
밀푀유나베, 그거 진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... 막상 해보니 은근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.
인스타 보면 다들 너무 쉽게 척척 만들어 올리길래, 나도 한 번 해볼까? 싶었거든요.
솔직히 처음엔 '이게 뭐라고...' 싶었어요

솔직히 비주얼이 너무 예뻐서, '와, 저렇게 예쁜 걸 나도 만들 수 있을까?' 했거든요. 근데 유튜브나 블로그 찾아보면 다들 레시피는 엄청 간단하대서 '그냥 따라 하면 되겠네!' 했죠.
특히 배추잎이랑 깻잎, 고기랑 버섯 겹겹이 쌓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서, 저는 그거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. 재료 손질도 뭐, 그냥 썰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?
생각보다 훨씬 꼼꼼해야 하더라고요
근데 막상 재료를 사고 집에 와서 재료를 씻고 다듬기 시작하는데, 아뿔싸. 배추 잎 하나하나 다 데쳐야 하더라고요.
그냥 쌩 배추로 하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알았죠.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야 부드러워지고 잘 접힌다는 거. 깻잎도 마찬가지고요. 깻잎은 향이 날아갈까 봐 살짝만 데치거나 아예 안 데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.
그리고 고기. 얇게 썬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사 왔는데, 이게 또 떼어낼 때마다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. 진짜 10장 떼어내는데 5분 걸린 기분이에요.
시간이 가장 많이 걸렸던 건 '정리'였어요

재료 준비 다 하고 나서 제일 오래 걸린 건 역시나 '쌓기'였어요. 냄비 크기에 맞춰서 배추 - 깻잎 - 고기 - 버섯 순서로 계속 반복해서 올리는 건데, 처음엔 막 삐뚤빼뚤하더니 나중엔 어떻게든 모양을 잡으려고 애썼죠.
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육수였어요. 다시마랑 멸치 넣고 푹 끓이는 건데, 이게 또 그냥 맹물에 끓이면 맛이 없잖아요. 맑고 개운한 맛을 내려고 다시마랑 멸치 비율도 신경 써야 하고, 중간에 거품도 걷어내야 하고요. 은근히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.
결국 냄비 하나 채우는 데 거의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. 땀은 삐질삐질 나고, '이거 내가 왜 하고 있나' 싶기도 하고요.
기대했던 맛, 실제로 어땠을까요?
정성껏 만든 밀푀유나베를 드디어 불 위에 올리고 끓이기 시작했죠. 보글보글 끓으면서 야채랑 고기에서 우러나오는 냄새가 너무 좋았어요.
한 국자 떠서 먹어봤는데, 와. 진짜 맛있더라고요.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어요. 특히 배추가 푹 익어서 달큰한 맛이랑 고기의 감칠맛이 어우러지는데,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순삭이었죠.
근데 사실, 제 판단으로는 엄청난 맛의 혁명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. 물론 맛있었지만, 솔직히 '집에서 만들어 먹기엔 좀 번거롭네'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.
그래서 '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'는 기준이 생겼어요

제가 직접 만들어보고 느낀 건데, 밀푀유나베는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닌 것 같아요.
만약 집에서 손님을 초대하는데, 좀 특별한 요리로 분위기를 내고 싶다? 그러면 강추예요. 비주얼도 좋고, 맛도 깔끔해서 칭찬받을 확률이 높죠. 시간적 여유가 좀 있다면 도전해볼 만해요.
근데 나는 그냥 집에서 간단하게 저녁 한 끼 떼우고 싶다, 하면 굳이 이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. 차라리 다른 간단한 국물 요리를 하거나, 맛있는 밀키트를 사 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죠. 재료 손질부터 정리까지, 은근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. 저도 다음엔 좀 더 간단한 메뉴를 찾아볼까 싶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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